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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쇄신안' 시험대…한국당, 계파갈등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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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 후 두번째 의총
김성태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 동의 호소
'메모사건' 등 계파 간 갈등비화 가능성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회의 도중 속이 타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회의 도중 속이 타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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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수습기자] '중앙당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 '혁신비대위원장에 외부인사 영입'.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제안한 당 쇄신안이 의원총회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당은 21일 6ㆍ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두번째 의총을 열고 '김성태 혁신안'을 포함한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에서 쇄신안에 대한 의원들의 동의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를 내던지고 내맡겨야할 시점"이라며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대수술을 집도할 혁신 비대위를 꾸려 전권을 부여하고 우리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쇄신안은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이드라인을 보여드린 것"이라며 "더 강도높은 쇄신안과 개혁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안 발표 이후 당 내에선 여러 이견이 나왔다.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의견수렴 없이 서둘러 당의 진로를 발표했다는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등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에선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쇄신안을 꺼내들었다며 자격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복당파(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 모임의 논의 내용이 일부 공개되고 친박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친박ㆍ비박 간 싸움으로까지 번진 형국이다.

이날 의총에선 복당파 모임 자체와 내용을 강하게 질타하며 계파 간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의총 전 초선의원 모임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김성원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절대 계파싸움으로 가면 안되는데 어떻게 모임을 하게 됐고 왜 그런 발언들이 나왔는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몇몇 의원들이 강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계파싸움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심판과 응징에 대해 어떤 조건과 이유도 달지 말자"며 "어떠한 계파갈등이나 계파간 목소리를 통해 우리당이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하고 또다시 싸워야하는 구조는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싸우면 이번에야 말로 끝장을 보겠다"고 엄포를 놨다.
한편 '메모 사건'의 당사자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공개발언을 하려다가 의원들로부터 야유에 가까운 제지를 받고 비공개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연 의원은 오전 11시경 의총장을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수긍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닌 사람들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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