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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타이레놀' 팔지마?…상비약 재지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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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비약 품목조정 회의 내달 개최 전망
약사회 타이레놀·판콜에이 등 제외한 대안 제출
타이레놀, 편의점 상비약 매출 30% 웃돌아
"한밤 중 치통에도 응급실 가야할 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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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에서 해열ㆍ진통제인 타이레놀을 제외시키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다. 다음달 편의점 상비약 품목 조정 논의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상비약 취급 품목 중 가장 매출이 높은 타이레놀을 빼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약사회는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에 편의점 상비약 품목 조정에 앞서 회원들을 상대로 수렴한 의견을 전달했다. 약사회가 전달한 대안에는 타이레놀과 판콜에이를 편의점 판매약에서 제외해야 된다는 의견 등 품목 조정이 필요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복지부 품목조정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추려진 '겔포스'와 '스멕타'를 추가하고, '훼스탈'과 '베아제'를 제외시키는 최종 안건에서 약사회가 훼스탈과 베아제 대신 타이레놀과 판콜에이를 빼는 방안을 유력하게 밀고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강봉윤 약사회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6차 지정심의위 회의를 통해 타이레놀500mg을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을 피력하겠다고 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도 전국여약사대회를 통해 타이레놀500mg을 편의점에서 팔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편의점에서 '타이레놀' 팔지마?…상비약 재지정 논란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치명적인 간독성과 천식 위험을 부르는 편의점 알바생이 건네는 타이레놀(500mg)과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의 편의점 판매를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자신을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해외와 국내 연구를 통해 밝혀진 타이레놀의 위험성을 근거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타이레놀(500mg)정과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은 그동안 청와대 청원을 통해 편의점의 고함량 타이레놀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주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이같은 국민청원이 약사단체 소속일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타이레놀이 편의점 상비약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A편의점에 따르면 타이레놀은 지난해 상비약 카테고리에서 매출 비중이 34%에 달하며 가장 비중을 차지했다. B편의점의 경우 진통해열제는 전체 의약품 중에서 매년 40%가 넘는 매출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4.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감기약(판콜A 등) 29.8%, 소화제(베아제 등) 14.3%, 파스(신신파스아렉스) 11.8% 등의 순이었다.

약사회가 타이레놀의 부작용을 근거로 상비약에서 제외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점도 논란이다. 타이레놀의 경우 상비약 13품목 중 4개 제품이 포함됐다. 타이레놀정500mg과 타이레놀정160mg, 어린이용타이레놀정80mg,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등이다. 품목수가 많은 만큼 부작용 신고 건수가 압도적이라는 얘기다. 특히 타이레놀의 경우 국내 전체 판매 비중에서 편의점 비중이 30~40%에 달한다. 약국 판매가 60~70%에 달하는 만큼 편의점 판매로 인해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심야시간 등 비상상황에서 가장 많이 찾는 상비약이 해열진통제"라며 "상비약 품목 조정을 앞두고 타이레놀부터 제외하자는 이야기는 약사들의 이익만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소비자는 "해열진통제의 경우 치통이나 생리통이 생겨도 응급실로 달려가야할 판"이라며 "다른 해열진통제를 추가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아예 진통제를 제외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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