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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노믹스] 공포에도 감동으로…달라진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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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사라진다 <2>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반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일 세계의 관심사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의 시선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남북, 북미 관계의 변화는 줄곧 주요 외신들의 1면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한반도 상황이 전쟁위기와 해빙, 비핵화를 향한 대화로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세계인들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피스노믹스] 공포에도 감동으로…달라진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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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공포 스릴러였다. 지난해 2월 세계의 눈은 한 사내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바로 그다. 김정남은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에 탑승 절차를 받던 중, 두 명의 여성의 여성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고 곧바로 숨졌다. 김정남 살해에 북한 정부가 있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됐다. 이후 세계인들은 3대째 이어지는 북한의 권력 세습과 인권 실태 등에 경악했다.
공포의 분위기는 북한 내 궁중 권력 투쟁과 같은 사건에 그치지 않고 온 한반도를 강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선언했다. 특히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은 노망난 늙은이(dotard), 리틀 로켓맨 (little rocket man) 등으로 설전을 벌였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물론 북한의 성명, 언론의 논평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전쟁으로 장르가 바뀔 위기도 있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미국을 압박했고, 미국은 전략무기 배치와 전쟁 위협으로 북한을 위협했다. 특히 북한은 시기별로 점차 진화하는 형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선보이기 시작해, 지난해 11월29일 미국 동부 지역까지 닿을 수 있는 ICBM 개발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전쟁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지금껏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제한적 공습을 뜻하는 외과적 정밀타격부터, 전면전 가능성은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공공연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상황은 올해 들어 감동 드라마로 급반전했다.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시작으로,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간 고위급 회담을 거쳐,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남북관계가 급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는 전 세계는 한반도의 분단 배경, 70년 넘게 이어지는 휴전 상황 등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후 북한의 전격적인 북미정상회담 제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수용 결정, 양측간의 설전 끝에 갑작스러운 북미정상회담 취소, 2차 문재인-김정은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 비핵화 재확인 과정을 거쳐 북미정상회담이 결국 성사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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