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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공포, 금융시장 강타…월가 "말싸움에서 행동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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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양측의 무역 보복으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시작되더라도 막상 미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시에 출렁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안다 증권의 스테픈 이네스 수석 트레이더는 "양국 갈등은 단순한 맞대응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대피하고 있으며, 증시는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287.26포인트) 하락한 2만4700.2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로 6거래일째 하락이며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항공기 제작 업체 보잉(-3.84%), 농기계 제작 회사 디어(-3.73%), 중장비업체 캐터필러(3.62%) 등 무역 보복으로 인한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40%(11.18포인트) 내린 2762.57로, 나스닥 지수는 0.28%(21.44포인트) 내린 7725.59로 장을 마감했다. 퀄컴과 엔비디아 등 칩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노출규모가 많다는 이유로 1%씩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업체의 대중국 매출비중은 52%에 달한다.
중국과 글로벌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 세계 48개국 주가지수를 포괄하는 FTSE 올월드인덱스는 0.8% 하락했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2% 내려 1만2677.97까지 밀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8% 하락해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2%, 브렌트유 가격은 0.4%씩 떨어졌다. 대두는 2.2%, 구리는 1.8%씩 하락했다. 국채 가격은 주식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올랐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2.91%에서 2.893% 수준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500억달러어치에 대한 25% 보복 관세를 강행하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이 이에 대해서도 보복하면, 추가로 2000억달러 상당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JP모건체이스의 중국 경제 수석 연구원인 하이빈 주는 "무역전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다"고 전망했다. UBS의 타오 왕 경제학자는 "무역충돌이 말싸움에서 행동으로 옮겨가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도 지속해서 확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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