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론'엔 선 긋기…"한 발 물러나 채워야 할 시점"
6ㆍ13 지방선거 패배로 리더십 논란에 휩싸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가 '외우내환'에 시달리고 있다.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잠시 2선으로 물러난 안 전 후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정계은퇴론'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지난 14일 선거캠프 해단식 이후 현재까지 공개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 외동딸 설희씨의 대학원 학위수여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안 전 후보는 조만간 비공개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당 워크숍에서는 정계은퇴론까지 거론됐다. 워크숍 발제를 맡은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전날 "안 전 후보의 사심으로부터 모든 비극이 출발했다"며 "안 전 후보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공감대가 없는 외부인사의 발언이지만 안 전 후보가 처한 정치적 입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후보가 2011년 정계 입문 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후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후 국민의당 8ㆍ27 전당대회 출마, 국민의당 분당, 바른미래당 창당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적으로 중간 기착지인 지방선거에서 3위로 완패했다.
다만 안 전 후보에게 '정치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적지 않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아직은 안 전 후보가 한국정치의 리더로, 서포터즈로 필요한 사람이라고 본다. (현실 정치에서) 한 발 물러나 채워야 할 것을 채워야 할 시점"이라며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영향력을 기대하겠지만 (안 전 후보가) 그런 부분에서는 초연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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