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앱 켜면 폼펙터 속 카메라 모듈이 자동으로 등장
비보, 앞서 비슷한 방식의 넥스 공개
"중국 제조사, 더 이상 카피캣 아냐"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혁신의 끝'에 다다랐다고 평가되던 스마트폰이 다시 한 번 도약한다. 주도자는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애플도 아닌 중국의 오포와 비보다. 이들은 완벽한 베젤리스폰을 탄생시키기 위해 갤럭시S9의 '베젤'을, 아이폰X의 '노치'를 지웠다. 그 대신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 바로 '팝업 카메라'다.
더버지가 지목한 트릭은 '팝업 카메라'다. 파인드X가 꺼져 있을 때 사용자는 카메라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파인드X가 켜지거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됐을 때 상단의 팝업 카메라가 자동으로 등장한다. 즉 오포는 카메라 모듈을 스마트폰 내부에 숨겨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다.
베젤리스폰 구현을 위한 팝업카메라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포와 함께 BBK그룹의 계열사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비보 역시 최신 스마트폰 '넥스'에서 비슷한 방식을 취했다. 넥스의 경우 팝업 카메라 모듈에 전면 카메라만 존재한다는 점이 파인드X와 다르다.
스마트폰을 화면으로 가득 채우는 '베젤리스 트렌드'는 2017년,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가장 몰두하는 혁신이다. 삼성전자는 노치 탑재나 폼펙터 변형 없이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 중이고 애플은 노치의 크기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그런 와중에 중국 제조사들이 팝업 카메라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를 통해 갖가지 방법으로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중국 제조사들의 연구개발 열정은 확인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완성도가 관건이긴 하지만 기술 측면에서 중국 제조사를 더 이상 삼성전자, 애플의 한 수 아래로 평가할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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