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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의 특명 "중국 보다 베트남·러시아"…양산빵·쌀과자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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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극복' 오리온, 중국서 베트남으로 무게중심 이동

베트남, 양산빵·쌀과자 시장 진출 준비 중

러시아 공장 건설 '2020년 완공'…유라시아 공략 전초기지



베트남 현지 매장서 판매되고 있는 오리온 제품.

베트남 현지 매장서 판매되고 있는 오리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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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오리온이 '포스트 차이나' 공략에 적극 나섰다. 국내ㆍ외 사업을 이끌고 있는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의 주도 하에 베트남과 러시아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전략 수립에 돌입한 것.


20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하반기에 양산빵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내년에는 쌀과자도 론칭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1995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면서 베트남 진출을 시작했다. 2006년 호찌민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다. 2009년에는 하노이에 제2공장도 가동했다. 주력 상품인 초코파이를 비롯해 스낵과 비스킷 등 과자류가 큰 인기를 얻어 2016년에는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초코파이로만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파이류 제과 시장점유율은 60%를 상회한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이경재 대표가 있었다. 이 대표는 베트남 법인장 출신이다. 2007년 취임한 그는 2010년 매출액 100억원 돌파에 이어 2014년까지 1500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2015년 9월 오리온 대표가 된 그는 베트남에서 중국을 뛰어넘을 도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베트남 미푹공장 전경.

베트남 미푹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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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파이, 비스킷, 스낵 카테고리 제품의 분포를 확대하고, 쌀과자와 양산빵 등을 개발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올해 오리온의 베트남 사업이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과 함께 러시아 사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1993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러시아에 진출한 오리온은 2006년 뜨베리 공장을 설립했고, 2008년엔 노보 지역에도 공장을 지었다. 현재 초코파이와 초코송이는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는 '국민 파이'로 자리잡았고, 2016년에는 연간 판매량 6억개를 돌파했으며 최근 5년간 연 20% 이상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딜러(도매상, 중간상인)교체는 현재까지 서부지역(전체 러시아 중 80%)에서 50% 이상 완료됐고, 추가적으로 30%가량 더 진행할 방침이다.


뜨베리주에 신공장도 건설 중이다. 총 투입 금액만 8130만달러. 기존 공장보다 6배 이상 크며,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신공장에는 파이, 비스킷 등 7개 라인이 설치된다. 이 공장은 10조원의 제과시장을 보유한 러시아를 공략하는 것은 물론 동유럽과 유럽연합(EU)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게 허 부회장의 의지다.

허인철 부회장.

허인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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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부회장이 세운 목표는 신공장 완공과 함께 러시아 제과시장 톱5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비스킷 제품 라인업도 늘릴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에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영업구조 개선과 신공장 건설 등 지속적인 투자를 병행해 러시아와 동유럽까지 유라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오리온의 중국 매출 비중은 51.0%로 가장 크며 베트남과 러시아 매출 비중이 각각 12.8%와 2.1%로 집계됐다. 국내 매출 비중은 34.1%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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