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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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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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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어 유의깊게 살필 것이라고 했다. 고용이 부진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실물지표 등이 양호해 기존의 3% 경제성장 전망은 유지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경제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불안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규모나 위상을 감안하면 양국의 갈등은 세계교역과 성장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어 주의깊게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양호한 외채구조 등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좋아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은행부문의 대외건전성이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개선이 많이 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거에 비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세는 시차를 두고서라도 조금 더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기타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다는 것도 유의를 해야 한다"며 "그래서 정부도 개인 사업자 대출에 대해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고용이 부진하고 금융불안이 진정되지 못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실물지표가 잠재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당초 성장경로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이 총재는 "자동차와 서비스업 등의 부진과 일부 제조업의 구조조정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커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중 취업자 증가규모는 26만명 웃돌 것으로 지난 4월에 전망했는데 이를 하향 조정할 지는 다음달 전망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 등 일부 지표가 부진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산업활동 동향 등을 모니터링해보면 우리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잠재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4월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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