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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노리는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中유통망 승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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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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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5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새 주인 중국 더블스타의 폭넓은 유통망을 활용해 적자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최근 맥킨지로부터 경영 컨설팅을 받고 이 같은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의 조언을 듣고 금호타이어의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컨설팅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는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중이다.

금호타이어의 시급한 과제는 몇 년 간 이어지고 있는 적자구조를 탈피하는 것이다. 회사의 최근 3년(2015~2017년) 누적 적자는 1940억원에 달한다. 올 1분기에도 171억원의 영업손실을 봐 5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만성 적자에 빠진 중국법인이 문제다. 중국법인은 최근 2분기 3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199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2011년 중국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품질 문제가 제기되며 시장 점유율이 급하락했다. 지난해 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한국제품 불매까지 겹쳐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의 거대한 영업 네트워크에 기대를 건다. 국내 금호타이어 대리점은 1500개인데 반해 중국 내 더블스타의 대리점은 4500개를 넘는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공장 시설을 개선해서 정상적으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 중국 더블스타 대리점 4500개를 통해 팔고 중국 완성차 업체에도 팔 수 있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더블스타 대리점에 납품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각자 장점을 내세워 사업을 할 계획이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 3월 한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것처럼 독립운영을 보장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만큼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는 승용차용타이어, 더블스타는 트럭ㆍ버스용타이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이 회장은 "트럭 분야에서는 더블스타를 중심으로 하고, 승용에서는 금호타이어를 중심에 둘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고서 이른 시일 안에 글로벌 상위 10위에 들고, 5~8년 안에 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재무상황은 더블스타 자금이 납입되는대로 풀릴 전망이다. 더블스타는 오는 7월 6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 대금 6463억원을 납입하고,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인수 후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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