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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 통보에 학생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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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 "2019년부터 신입생 모집 중단" … 재학생들, 폐지 백지화 요구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여자대학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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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여자대학교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 계획을 해당 학과에 일방적으로 통보해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서울여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행정부는 지난달 10일 특수치료 전문대학원에 '2019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학교 측은 공문을 보내기에 앞서 올해 1학기 초 특수치료 전문대학원에 "전문대학원의 발전 방향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지난달 2일에는 구두로 "특수치료 전문대학원을 유지하기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며 폐지를 통보했다.

표현예술치료학과와 심리치료학과로 구성된 특수치료 전문대학원은 한 학년당 석사 40명, 박사 6명이 정원인 소규모 대학원으로, 최근까지도 후기입학생 선발을 마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돼왔다. 입학 수요가 많아 정원을 채우는 데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올해 입학한 학생들을 포함해 모든 재학생이 졸업할 것으로 보이는 2028년까지는 특수치료 전문대학원의 현 체제를 유지하되 앞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여대는 학교 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와 이론 교육을 겸해야 하고 정원도 적은 전문대학원을 운영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전문대학원 전임 교수들은 폐지를 막기 위해 긴급 교수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학교 행정 당국에 철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달 15일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은 상황을 알렸다.

폐지 소식을 접한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서울여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논의 백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하고 폐지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폐지 논의 과정에서 학교 주체인 학생이 배제됐다"고 지적하며 폐지 백지화를 요구하고 교내 행정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서울여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 통보에 학생들 반발 원본보기 아이콘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은 교무처장, 기획처장, 대학원장, 사무처장 등과 함께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전임교수 4명과 학생 대표 3명을 면담했다.

전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은 면담에서 재정 부담 때문에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를 논의해왔다고 인정하면서 향후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장 폐지 계획을 철회하라는 비대위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일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측이 폐지 계획을 백지화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여대는 지난해 12월에도 학과 통폐합을 포함한 학사구조 개편을 위해 각 학부와 학과에 발전 계획서와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가 학생들이 행정관 점거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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