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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러시아 경제사절단 中企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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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만찬, 대기업은 삼성전자·현대차만…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美 출장으로 불참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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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24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꾸려진 경제 사절단 100여개사가 동행한다. 경제단체장 중에서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러시아 출장길에 오르며, 문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개근'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100여개사가 경제 사절단으로 함께한다. 한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다.

이번에는 경제단체 중에서 무역협회가 좌장 격으로 경제 사절단을 이끈다. 무역협회는 한·러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코트라(KOTRA)는 일대일 상담회를 열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박 회장은 미국 출장이 잡혀 있고 인도에서 고위급 인사가 방한하는 등 국내에서 소화해야 할 일정이 많아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만찬에는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참석하고 나머지는 중소·중견기업인이 대표로 배석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러시아 현지 사업 규모가 큰 대기업과 러시아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대통령 만찬 자리에 배석할 예정"이라며 "경제단체장은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하고 현대차에서는 정진행 사장이 경제 사절단에 동행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릴 가능성이 커 문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는 신(新)북방 정책과 한반도 신(新)경제 지도 등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과 관련한 후속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 등에 '9개의 다리'를 놓는 '나인 브리지 전략'을 제안한 바 있다.

송영길 위원장이 이끄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를 잇기 위해 강릉~제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남북과 러시아 가스관과 전력망을 연결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등 '신(新)북방 정책 4대 목표 및 14대 중점 과제'를 의결했다. 조정훈 아주대 교수는 "러시아 극동과 중국 동북 3성 등 동부 권역에서는 수요가 부족해 생산기지를 세우는 것보다는 중단 사업을 재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중부 권역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같이 우리 정부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핵심 축인 신북방 정책 기조에 발맞춰 러시아 투자 확대에 눈독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기준 러시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34%로, 중국 샤오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1년 러시아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23%를 돌파했다. 조 교수는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우 대기업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거버넌스가 많이 다른 데다 극동 지역은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미미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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