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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3승 진군 "디오픈 티켓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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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서 디펜딩챔프 장이근과 격돌, 배상문과 양용은 출격

박상현이 한국오픈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이 한국오픈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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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오픈 티켓을 확보하라."
'국내 넘버 1' 박상현(35ㆍ동아제약)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1025만 달러) 출전권이다. 2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328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컵이 더욱 탐나는 이유다. 이 대회가 바로 한국의 '내셔널타이틀'이다. 지난해부터는 챔피언과 준우승자에게 '디오픈 티켓'이라는 짜릿한 전리품까지 준다.

박상현은 17일 끝난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매경오픈에 이어 일찌감치 시즌 2승째이자 통산 7승째를 수확한 상황이다. 2주 연속 우승과 올 시즌 최초의 '3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3승 챔프는 2007년 김경태(32ㆍ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5ㆍ남해건설) 이후 11년간 나오지 않고 있다.

상금랭킹 1위(4억2880만원), 이 대회 우승상금 3억원은 상금왕을 굳히는 동시에 코리안투어 최초로 시즌상금 7억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으로 직결된다. 대상 포인트는 현재 2위(2290점)다. 박상현에게는 1위 맹동섭(31ㆍ2487점)을 추월할 호기라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대상을 수상하면 이듬해 유러피언(EPGA)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샷 감각이 최고"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장이근이 한국오픈에서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다.

장이근이 한국오픈에서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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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프 장이근(25)이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원아시아투어 시드로 어렵게 출전해 '3개 홀 연장사투' 끝에 정상에 올라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매경오픈 당시 박상현, 황중곤(26), 가간지트 불라(인도)와 연장 네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떠올리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명의 설움을 털어낸 무대"라며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전가람(23ㆍ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권성열(32ㆍSK텔레콤오픈) 이태희(34ㆍ제네시스챔피언십), 맹동섭(KB금융 리브챔피언십) 등 챔프군단은 '2승 경쟁'을 서두르고 있다. 맹동섭은 특히 대상 포인트 1위를 지키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무대다. 이태희는 상금랭킹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 김승혁(32)과 이정환(27), 이형준(26), 이상희(26ㆍ호반건설) 등은 첫 승이 급하다.

배상문(32)과 양용은(46) 등 '해외파'가 대거 출전한다는 게 변수다.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했지만 15개 대회에서 11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속을 태우고 있다. 양용은은 지난 4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크라운스에서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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