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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5G' 주파수 경매.. LGU+가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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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3등 LG유플러스의 변신
주파수 블록 9개 이상 확보 사활
경매판 4조원까지 커질지 관심

판 커진 '5G' 주파수 경매.. LGU+가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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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G 주파수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사활을 건' 베팅으로 경매판이 후끈 달아올랐다. 애초 '승자의 저주'를 우려한 3사가 '가입자 혹은 자금여력' 순으로 경매에 임하면서 다소 싱거운 승부가 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특히 5G 시대 개막을 계기로 '만년 3등'에서 벗어나려는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경매에 임하면서 낙찰금액이 4조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18일 오전 9시 경기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린 주파수 2차 라운드 경매에 참여했다. 이들은 3.5㎓(기가헤르츠) 대역 280㎒(메가헤르츠) 폭의 주파수 28개 블록을 놓고 경매에 돌입했다.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치는 10개 블록이다. 즉 경매 결과에 따라 3사가 10ㆍ10ㆍ8개나 10ㆍ9ㆍ9개 조합으로 나눠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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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15일 1라운드에서는 블록당 최저 경매가격 948억원보다 9억원 비싼 957억원까지 올라갔다. 28개 블록으로 계산하면 총 가격이 2조6544억원에서 2조 6796억원으로 하루만에 252억원 올라간 것이다.
1라운드가 탐색전 성격이었다면 2라운드에선 본격적인 주파수 확보전이 벌어지면서 경매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매 시작전부터 이통 3사 관계자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대기중인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경매장에 입장했다. 1라운드 때 취재진에게 경매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며 여유를 부리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경매 열기가 올라간 주요 요인은 LG유플러스의 과감한 베팅 때문으로 관측된다. 가입자가 가장 적은 LG유플러스가 크게 무리하지 않고 8개 블록에 만족한다면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개 블록을 확보하면서 경매가 쉽게 끝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측이 최소한 9개 이상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임하면서 경매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타사보다 적은 주파수를 확보할 경우 5G 시대에도 3등 사업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주파수는 일종의 고속도로와 같아서 많이 확보한 사업자는 더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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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경매에서 특정 사업자가 8개 블록밖에 확보하지 못한다해도, 이를 만회할 기회는 있다. 정부가 추후 경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개 블록)를 확보해 연결하면 총 100㎒(10개 블록)의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한다면 타사 대비 돈을 덜 쓰고도 같은 주파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라 이익이다.

그러나 20㎒는 정부가 다른 주파수와 혼간섭을 이유로 이번 경매 물량에 내지 않은 것이라, 추후에 이런 입장을 번복할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이를 믿고 8개 블록 확보에 그친다면 차후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 10블록을 확보한 사업자가 추가 2블록까지 가져간다면 회사에 따라 12개 블록을 가진 곳과 8개에 불과한 사업자로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두 사업자의 5G 서비스 속도가 약 1GMbps(960Mbps) 정도 차이날 수 있다.

이런 복잡한 시나리오 속에서 SK텔레콤과 KT도 LG유플러스의 '도발'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경매 방식은 지금과 달랐지만 LTE 경매 때 3사 간 주파수 확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최종 낙찰가는 입찰가 대비 3배까지 치솟은 바 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5G 주파수 경매가는 최대 4조원 수준까지 근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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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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