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물러나야할 사람들이 전면 나서면 철저히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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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수습기자, 김혜민 기자]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당내에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거나 당대표 경선에 나설 경우 “(그 사람들을) 철저하게 막겠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거 10년 동안 보수정치에 책임이 있는 분들하고 당에서 중책을 맡아서 일하셨던 분들에게 은퇴를 해달라고 말했다. 대충 많은 분들이 직감하지 않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선 의원들이 홍준표 대표시절에는 왜 이렇게 잠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변명할 생각이 없고 용기가 없었음에 대해 자책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 열망에 부흥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 올린 인적쇄신 비판글에 대해 “물러나신 대표님이 답답하신 거라 생각한다. 과하게 말씀하신 부분도 있다”며 “여러 형태로 보고 느끼시고 당을 개혁하려했던 마음도 알기 때문에 참고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핵 관련 당의 노선 수정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얘기를 해왔는데 전제조건들 때문에 저희가 개방적으로 얘기했던 부분들이 묻혔다”며 “지금 북한이 갖고 있는 핵을 제거하고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북에 대한 지원이나 북미수교, 국제사회로 북한을 끌어내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판문점 선언 결의안 채택에 대해서도 "반대한 적이 없다"며 "핵에 대한 문구가 조정된다면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 의원은 성명서를 함께 낸 정종섭 의원이 박근혜 정부시설 자발적으로 '진박'을 강조해던 것에 대해선 “지금 친박, 친이, 친홍 이런 걸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당을 바꾸고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방향으로 같이 갈 수 있을지 진지한 고민을 하는 세력들이 중요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종섭 의원은 초선이자 혁신적이신 분이고 당을 바꾸는데 헌신하실 수 있는 훌륭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