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과 관련해 비판했다. 불법입국자 '부모-자녀 격리 지침'에 따라 약 2000여명의 어린이들이 그들의 부모와 생이별한 것에 대해 유감을 드러낸 것이다. 정책 이슈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는 멜라니아 여사가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멜라니아 여사가 비판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본격 시행에 들어간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zero tolerance)'이다.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연방검찰에 내린 지침에 따라 남쪽 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다 발각되는 이들은 전원 기소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모들은 구금되고, 동반 자녀들은 부모와 떨어져 정부 시설에 수용된다. 앞선 정부들은 미성년자 자녀를 둔 밀입국자의 경우 예외를 둬서 기소하지 않고 이민 법정에서 사안을 처리해왔다.
국토안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19일부터 5월31일까지 불법으로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다 붙잡힌 성인들로부터 아동 1995명이 격리돼 보호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책을 놓고 미국 내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비인도적 조치라는 비판과 국경 질서 유지를 위해 이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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