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남아 중심 성장한 업체로 월드컵 통해 글로벌 업체 도약 의지
경기장 광고판 '비보 넥스'…완전 베젤리스 등 혁신의 집약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 스마트폰 굴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빛났다. 중국 비보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월드컵 한정판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한편 경기장 광고판에 최신폰 '비보 넥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비보가 월드컵을 통해 글로벌 제조사로 도약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보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6년간 독점 스마트폰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월드컵뿐 아니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공식 스폰서로 활동한다. 비보는 우선 러시아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한정판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이를 FIFA 직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즉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중국 중저가 시장에서 성장한 비보가 거대 내수 자본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32억명이 시청하는(2014년 기준) 월드컵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보가 러시아 월드컵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FIFA와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 12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완다, 하이센스, 멍뉴, 비보 등 4개에 이른다. 한국은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제니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월드컵 광고 마케팅에 투입하는 액수는 8억3500만 달러(약900억원)로 미국(4억 달러)의 두 배가 넘고 개최국 러시아(6400만 달러)의 열 배 이상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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