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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호날두, 월드컵서 첫 해트트릭…포르투갈-스페인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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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파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B조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 3골 이상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의 골결정력은 이날 절정이었지만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3골씩을 주고 받는 끝에 승리를 거머쥐지는 못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호날두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자신이 나초 페르난데스의 파울을 이끌어내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포르투갈은 전반 23분 스페인 일선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를 막지 못해 동점골을 내줬다. 코스타는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고 혼자서 수비수들을 개인기로 벗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있었다. 전반 44분에 호날두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스페인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의 실책이 있었다. 호날두가 낮게 깔아 찬 슈팅을 데 헤아가 무릎을 꿇고 잡아내려다가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페인은 후반 9분 다비드 실바가 올려준 프리킥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머리로 연결하고 코스타가 받아서 골을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2분에는 나초가 묘하게 발등에 감기는 중거리슈팅을 때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후반 43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포르투갈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는 오른발로 벽을 쌓은 상대 수비수 키를 넘기는 프리킥을 시도해 득점했다. 데 헤아도 꼼짝 못하고 공의 궤적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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