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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s] 현대지성 클래식의 고전 시리즈 ‘자유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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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지음/박문재 옮김/현대지성)=출간된 지 1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시민과 국가의 관계, 즉 시민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고, 국가의 간섭은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개인의 자유는 자신의 사고와 말, 행위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모든 범위에서 절대적이다. 국가의 법률이나 일반적인 도덕적 판단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 밀의 주장은 이렇다. 시민으로서 개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무한한 자유를 갖는다. 국가는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때만 개인의 자유에 간섭할 수 있다. 그리고 국가는 개인이나 단체의 활동과 능력을 촉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거나 국가가 지신의 목적을 위해 개인을 억압할 때에는 국가의 역할은 축소되고, 개인에 대한 국가의 간섭은 제한되어야 한다.

밀은 1806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며 경제학자였던 제임스 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영재 교육을 받고 자랐다. 세 살 때부터 그리스어를 배워서 여덟 살에 헤로도토스와 플라톤의 저작들을 읽었다. 여덟 살부터는 라틴어를 배워서 오비디우스 같은 라틴어 고전도 읽었다. 열두 살부터는 스콜라 철학의 논리학을 공부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작들을 원어로 읽었다. 열세 살 때 애덤 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의 저작을 통해 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열네 살 때는 프랑스에서 1년을 지냈는데 몽펠리에 대학에서 화학, 논리학, 고등수학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열일곱 살 때인 1823년에는 영국 동인도회사에 입사하여 아버지의 조수로 일했으며, 그 후 1858년까지 재직하며 연구와 저술 활동을 했다.
20살 무렵 경쇠약으로 우울증에 빠져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윌리엄 워즈워스의 작품을 읽고 재기하였다. 이때부터 엄격한 공리주의적 이성 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깨달았고, 사색과 분석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감수성이 능동적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이후 그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비판하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제한적인 정부 개입을 옹호하는 경제학 사상을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사회주의 사상의 발달에 이바지하고,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행동하는 사상가로서 1865년부터 1868년까지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의 학장으로 일했고, 같은 기간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1866년,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했고, 보통 선거권의 도입 등 선거제도의 개혁을 촉구하였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지음/박문재 옮김/현대지성)=‘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막스 베버가 사회과학 분야에서 남긴 저작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파격적이며 논쟁이 끊이지 않는 작품이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의 기원을 근대 산업혁명과 계몽주의와 합리주의가 아니라,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 전통에서 찾았다. 그는 ‘근대 노동 윤리’와 ‘물질적 성공에 대한 지향성’은 시장의 관심과 사업에 대한 기민한 감각, 그리고 기술혁신이 아니라, 16-17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였던 칼뱅주의, 감리교, 침례교 등의 개신교가 지니고 있던 ‘윤리’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들의 윤리와 종교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했던 그들의 투쟁이 다른 모든 인권을 확보하는 데 모퉁잇돌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 논증으로 인해 이 책은 발표 당시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베버는 카를 마르크스, 에밀 뒤르켐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이다. 그는 독일의 에르푸르트에서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 대학, 베를린 대학 등 독일 각지의 4개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원래 법학도였으나 관심을 넓혀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을 공부했다. 그는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 지평 안으로 끌어들여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과 개념을 구축했다. 1891년 ‘국가 공법 및 사법의 의미에서 본 로마 농업사’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베를린 대학의 강사가 되었고, 1894년에는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정교수가 되었다. 1896년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정교수가 되어 강의와 연구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1898년 신경쇠약에 걸려 투병하다가 1903년에 교수직을 사임하였다.
대학을 떠난 이후 그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되었다. 이에 따라 그의 학문 연구는 이전보다 더욱 힘을 얻었다. 1904년부터 베버는 베르너 좀바르트와 함께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지의 편집을 맡았다. 그의 대표작인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물론, ‘직업으로서의 정치’, ‘직업으로서의 학문’ 등 주요한 논문이 이 학술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베버는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당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하는 데 힘썼으며,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지음/박문재 옮김/현대지성)=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보에티우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먼 곳으로 유배 보내져 감옥에서 처형당할 날을 기다리는 동안에 쓴 책이다.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위안, 즉 인생에서 아무리 극한 상황을 겪더라도 그저 우리가 할 도리를 다하며 순리를 따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우리의 이성을 따라 살아가는 데 있다고 말한다. 철학의 여신과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대화는 인생의 주제들, 운명과 참된 행복, 최고선, 신의 섭리와 운명, 신의 섭리와 자유의지 등을 다룬다. 이 책의 대화 형식은 플라톤과 키케로에게서 가져왔다. 하지만 보에티우스와 이 두 사람 사이에는 한 가지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보에티우스는 시와 산문을 결합시켰다. 시와 산문을 번갈아 사용하는 형식을 통해서 인생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를 끈다. 이 작품은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영문학의 아버지’로 ‘캔터베리 이야기’를 쓴 제프리 초서, 이탈리아가 낳은 위대한 시인으로 ‘신곡’을 남긴 단테 등이 대표적이다.

보에티우스는 최후의 로마인으로, 또는 저작이 미친 영향으로 최초의 스콜라 철학자로 불린다. 원명은 아니키우스 만리우스 토르콰투스 세베리누스 보에티우스(Anicius Manlius Torquatus Severinus Boethius)이다. 475년경 로마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490년경 집정관이던 아버지가 죽고, 로마에서 가장 존경받던 귀족 심마쿠스의 양자가 되었다. 후에 심마쿠스의 딸과 결혼하였다.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에서 수학하며, 문학·철학·산술학·음악·천문학 등 다방면의 학문을 공부하였다. 그의 학식과 인품이 테오도리쿠스 왕의 인정을 받아 510년에 집정관이 되었고, 522년에는 왕의 마기스테르 오피키오룸(오늘날의 비서실장)이 되었다. 같은 해에 그의 두 아들이 집정관으로 임명되었다. 520년에 원로원 의원들과 테오도리쿠스 왕은 알비누스(전 집정관)를 반역죄로 고발하였는데, 보에티우스는 그를 변호하다가 반역혐의를 받아 파비아의 감옥에 갇혔다. 이때 쓴 그의 대표작이 ‘철학의 위안’이다. 그는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는 로마인에게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사상을 알려주기 위해 두 사람의 모든 저작의 번역과 주해를 계획했으나 525년에 처형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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