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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모호한 합의, 함정 드러나" 비판…아베 8월 평양방문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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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모호한 합의, 함정 드러나" 비판…아베 8월 평양방문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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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과거와 비교해도 후퇴색깔이 짙다.(니혼게이자이신문)" "모호한 합의 속 함정이 드러났다.(아사히신문)" 일본 언론들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인식차가 뚜렷하게 확인됐다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8월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14일 지면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의 전일 보도내용을 인용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의향과 관련해 집중 보도했다"며 "군사훈련이 중단되면 대북 억지력(抑止力)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회담의 모호한 합의에 내포됐던 함정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북한의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식 차가 확인됐다"며 "향후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회담은 첫 대면이 이뤄졌다는 것 외에 비핵화에 대한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며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낙담하고, 미국 고위관리들도 회담결과를 혹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체적인 비핵화 시기나 방법 등이 명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신문은 "향후 예기치 않은 진전이 있을 여지도 있다"면서도 "어쨌든 첫 경기는 김 위원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2005년 6자회담은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계획 포기를 선언했으나, 이번에는 판문점선언 재확인에 그쳤다"며 "단계별 비핵화는 때 마다 미국이 경제제재 완화 등 대가를 줘야만 해, 북한으로선 시간벌기의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미일 공조가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향후 주한미군 축소ㆍ철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일미군과 일본의 방위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는 회담 다음날인 전일 일본 언론의 논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13일에도 주요 뉴스로 회담기사를 다루며 비핵화를 둘러싼 합의가 원칙론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커녕,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것이라는 주장도 담겼다. 북한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겉으로는 비핵화를 지지하면서도 뒤에서는 이를 막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자국 내 관심이 높은 납치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합의문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만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자민당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확인했다. 특히 아베 내각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북일정상회담이 8~9월 중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8월 중 평양을 방문하거나 9월 중 국제회의에서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신문은 "북일정상회담 추진건은 올 봄부터 극비리에 진행돼왔다"며 "아베 내각이 비핵화 북미회담을 주시하면서 북일회담을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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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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