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상용화보다 기술력 우선"…삼성, 유망 AI 스타트업 발굴 나섰다

최종수정 2018.06.14 09:20 기사입력 2018.06.14 07:55

수익성·상용화 여부보다 창조적 기술력에 방점
초기 단계의 AI 스타트업 발굴 전용 펀드 'Q펀드'
이재용 부회장, AI 인재·스타트업 발굴에 큰 관심
"상용화보다 기술력 우선"…삼성, 유망 AI 스타트업 발굴 나섰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초기 단계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전용 펀드를 설립했다.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보다 향후 5년, 10년 뒤 우리 사회를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선행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의 혁신ㆍ벤처투자 조직 삼성넥스트는 초기 단계에 있는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벤처 펀드 'Q펀드'를 설립했다.

빈센트 탕(Vincent Tang) 삼성넥스트 벤처투자 담당은" 지난 10년 간 우리는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한 것을 봐왔다. 이제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지배할 차례"라며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을 추구하는 차세대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Q펀드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삼성넥스트는 그동안 AI를 비롯해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벤처·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다. 이번에 설립한 Q펀드는 이제 막 싹을 틔운 AI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초기 자금(시드머니)을 대기 위해 만들어졌다.
삼성넥스트는 Q펀드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 상용 가능성보다 기술력을 우선시한다"며 "우리는 당신이 시작한 시범 프로젝트보다 당신이 인용된 문헌의 수를 더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전박람회 CES보다 영상인식학회 CVPR에서 당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CVPR은 AI 컴퓨터 비전 분야를 다루는 대표 학회다. 이는 Q펀드의 투자 방식이 전통적인 벤처 캐피털의 접근 방식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넥스트는 Q펀드가 로봇 제어,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 프로그램 학습, 상황 이해 등 다양한 AI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콜롬비아대, MIT, 카네기멜론대, 프린스턴대 등 AI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원들이 Q펀드에 참여했다고 더했다.

아제이 싱(Ajay Singh) 삼성넥스트 벤처투자 담당은 "우리는 AI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할 사람들과 팀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며 "이러한 이유로 Q펀드는 수익 모델보다 기술적인 성실성을 우선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AI 분야의 핵심 인재 영입과 유망 스타트업 인수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석방 이후 첫 행보로 나선 해외 출장에서 캐나다 토론토에 들러 AI 등 분야의 핵심 인재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각각 AI 센터를 세우고,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초에는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이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CIO)에 임명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서 혁신 업무를 총괄하는 CIO 직책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 사장은 삼성넥스트 사내 인터뷰를 통해 "CIO로서 초점을 맞출 것은 앞으로 5년 이후 삼성전자의 비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이는 진공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오늘의 주요뉴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