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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심화…자본 유출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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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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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이 우리시간으로 14일 새벽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함에 따라 한국과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될 우려도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종전 1.50~1.75%에서 1.75~2.0%로 올랐다.

미국이 기준금리 상단이 2%대를 찍으면서 1.5%인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차이도 0.5%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은 특히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총 4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많아야 1차례 인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경기상황이 나빠지면 아예 내년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종전에 7월 인상설이 많았지만 현재는 많이 후퇴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3% 경제성장 전망은 유지했지만 아직까지 물가상승세가 목표치에 미달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룬다면 연말께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이처럼 심해지는 것은 2007년 이후로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돼도 당장 우리 자본시장에서 외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되고 장기간 지속되면 한국 자본시장에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이자율이 높은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미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이상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월 평균 2조7000억원 가량 유출될 수 있고 9% 내외의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확대는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주식시장에 대한 하락압력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 채권 수요를 낮춰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미 금리역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점검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하는 등 금융시장 위기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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