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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 혁신은 계속된다"…'조희연 2기 정책' 개막

최종수정 2018.06.14 06:05 기사입력 2018.06.14 06:05

자사고·외고→일반고 전환 공약 앞세워 공교육 강화 강조
혁신학교 확대·학원휴일휴무·시민청원제 추진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선거사무실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당선이 유력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선거사무실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당선이 유력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서울교육감으로서는 처음이다.

앞으로 4년간의 임기 동안 조 교육감은 그동안 고수해 온 '조용한 변화, 일관된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뜻을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온 만큼 초·중등 교육 전반에 걸쳐 교육부와 큰 갈등 없이 정책 지향점을 맞춰갈 것으로도 예상된다.

우선 조 교육감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자사고·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에 대해 단계적인 변화를 예고해 왔다. 학생들의 과도한 입시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사고와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 자사고의 학생 선발방식을 추첨제로 전환하되 "국가교육회의에서 국민적 합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정부 차원의 구체적 안이 나올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이미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고교 입시에서부터 전국 자사고·외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학생을 뽑게 된 만큼 전국 어느 지역보다 서울의 고교 체제 변화는 급격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조 교육감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무엇보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 현재 일반고가 황폐화돼 있다. 학부모가 자녀를 일반고에 안심하고 보내고 일반고 교육과정을 밟아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13일 당선이 유력시된 직후에는 "더 안정적이고 더 혁신적이며 더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위해 노력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진정으로 강화된 공교육의 힘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조 교육감이 지난 4년간 가장 공을 들여온 '혁신학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189곳인 혁신학교를 올해 200개까지 늘릴 계획인 가운데 조 교육감 역시 공약으로 "혁신학교를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질적으로도 심화해 혁신교육을 일반화하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이다.

올해 초 논란이 컸던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이 부활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미 지난 3월부터 법으로 금지된 사항이라 교육감 권한으로 바꿀 수 없는데다 조 교육감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대신 조 교육감은 "초등 3학년부터 영어를 배워도 문제 없도록 희망하는 모든 공립초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하는 등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교육과정도 강화된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이 스스로 완성하는 '메이커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게 된다.

사교육 억제책과 관련해선 '학원휴일휴무제'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4년 선거 때에도 공휴일에 학원이 반드시 쉬도록 강제하는 학원휴일휴무제를 공약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또 고등학교와 사립 초등학교에도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과 유사하게 시민 10만명 이상이 요구한 사안에 대해 교육청이나 교육감이 답변을 내놓는 '시민청원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장애인 특수학교는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3개교를 임기 내 완성하고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는 7개 자치구에는 필요하면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라 남북 상호 수학여행, 서울·평양 청소년 스포츠 정기교류, 남북 교육자 학술교류,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교육 운영 등의 공약이 실제 실현될지도 앞으로 주목할 부분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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