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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격전지' 시네콕힐스 "지옥을 보여주마"

최종수정 2018.06.14 08:50 기사입력 2018.06.14 08:50

파70에 전장은 무려 7445야드, 깊은 러프와 '유리판 그린', 대서양 해풍까지

시네콕힐스 9번홀 그린 앞의 무시무시한 러프와 벙커.
시네콕힐스 9번홀 그린 앞의 무시무시한 러프와 벙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전장 길고, 러프 거칠고, 바람은 세고."

그야말로 '지옥의 코스'다. 14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2018시즌 두번째 메이저 118번째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힐스골프장이다. 파는 70이지만 지난해 대대적인 코스 리뉴얼을 거쳐 전장은 무려 446야드 늘어난 7445야드가 됐다. 무릎까지 자란 깊은 러프와 '유리판 그린'은 기본이다. 여기에 시시각각 세기와 방향을 바꾸는 대서양의 해풍이 가세한다.

시네콕힐스는 1891년 개장해 127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894년 미국골프협회(USGA) 창립에 참여했고, 미국에서는 처음 클럽하우스에 라커룸과 샤워실을 완벽하게 갖췄다는 역사적 의미를 곁들였다. 1896년을 비롯해 1986년과 1995년, 2004년 등 3세기에 걸쳐 US오픈을 개최했다. 이번이 다섯번째다. 당연히 세계 '톱 5'에 이름을 올리는 명코스다. 미국 동부 해안가에 위치해 "가장 스코틀랜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언더파를 작성하기 어려운 난코스라는 점이다. 실제 레이몬드 플로이드(미국)의 1984년 우승 스코어는 1언더파, 코리 페이빈(미국) 1995년 이븐파, 레티프 구센(남아공) 2004년 4언더파다. 2004년은 특히 최종일 강풍이 불면서 평균 스코어가 78.7타로 치솟았고 단 한 명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전장이 6996야드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버디사냥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선수들이 118번째 US오픈을 앞두고 시네콕힐스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118번째 US오픈을 앞두고 시네콕힐스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시그니처홀로 꼽히는 14번홀(파4)은 519야드, 16번홀(파5)은 무려 616야드다. 장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페어웨이 폭이 평균 26야드에 불과해 정확도를 겸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USGA의 요구에 따라 8600평의 페어웨이를 러프로 바꾼 게 출발점이다. 러프에 빠지면 반드시 1타 이상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샷은 고사하고 공을 찾는 것 조차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필 미켈슨(미국)은 실제 1995년 16번홀에서 러프를 전전하다가 11타로 자멸했고, 빌 머차이슨(미국)은 18번홀(파4)에서 8타를 쳤다. 러프가 다가 아니다. 164개의 벙커가 곳곳에서 입을 벌리고 있다. 그린 역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마지막 변수는 바람이다. 18개 홀의 방향을 서로 다르게 설계해 매 홀 다양한 탄도의 샷을 구사해야 한다.

1번홀(파4ㆍ399야드)은 무난하다. 2번홀(파3ㆍ252야드)부터 가시밭길이 시작된다. 그린 양쪽의 러프와 벙커가 위협적이다. 7번홀(파3ㆍ179야드)은 포대그린이다. 공이 떨어지는 자리에 따라 '3퍼트'가 쏟아진다. 후반은 10, 14, 16번홀이 '요주의 홀'이다. 승부처는 역시 챔피언이 탄생하는 18번홀(파4ㆍ485야드)다.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가 뱀처럼 휘어져 있고, 티 샷에 이어 200야드가 넘는 오르막 샷이 기다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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