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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체, 국제 면화 가격 강세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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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면화 대신 폴리에스테르 수요 확대 기대…파라자일렌 수요도 늘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유업체들이 국제 면화 상승세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면화가 비싸지면서 대체 화학섬유 제품인 폴리에스테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폴리에스테르는 정유업체들이 생산하는 주력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으로부터 만들어진다.

국제 면화 가격은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면화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2일(현지시간) 파운드당 95.21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면화 선물 가격은 전날 4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소폭 하락했으나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파운드당 95센트 선을 돌파했다.
세계 최대 면화 수입국인 중국의 면화 재고가 줄고 있는데다 주요 생산국인 미국과 인도의 생산량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화 가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유업체, 국제 면화 가격 강세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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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화 가격이 치솟으면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면과 화학섬유는 대체재 성격을 띤다"며 "면화 가격이 오르면 폴리에스테르 등 화학섬유 수요가 늘게 된다"고 말했다. 폴리에스테르는 대표적인 합성섬유 제품으로 최근 유니클로, 자라, H&M 등 패스트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수요 확대는 정유업체들에 호재다. 정유업체들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으로부터 폴리에스테르를 만들기 때문이다. 파라자일렌은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흔히 페트로 불리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의 기초 원료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파라자일렌으로 중간 제품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거쳐 폴리에스테르를 생산한다.

우리나라는 정유업체를 중심으로 연간 1000만여t의 파라자일렌을 생산한다. 파라자일렌은 국내 정유 4사가 모두 생산하고 있는데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연간 280만t을 생산하며 이는 국내 1위, 세계 6위 규모다.
파라자일렌은 올해 견조한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파라자일렌 제품 가격에서 원가를 뺀 스프레드는 올해 꾸준히 t당 300달러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파라자일렌 스프레드의 손익 분기점은 t당 150달러로 알려져 있다. 앞서 중국이 환경 보호를 이유로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것도 파라자일렌 가격에 호재가 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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