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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 언급…'김정은 설득한 매직 키워드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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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발표했다.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한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워게임(war game)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게임은 북한으로서는 매우 호전적으로 생각할 것이라 보기 때문에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미국은 이를 통해 많은 돈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도 부담하지만, 그것은 일부분"이라며 "괌에서 한국까지 와서 폭격 연습을 하고 가는 데 큰 비용이 드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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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비춰봤을 때 앞으로 한미가 매년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키리졸브(KR) 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지칭한 것으로 한미 간 군사훈련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정세의 분수령이 될 회담을 고려해 이번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어느 때보다 '로키'(low-key)로 진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변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한미연합훈련 결정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제제를 해제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고 밝혔었다. 이 같은 해법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설을 부인했지만 "지금 고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미군이 철수해 집에 오기를 바란다"면서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 역시 확인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면서 "본격적이고 내실 있는 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의 진정성과 관련해 "진짜 협상을 하려는 것인지 아닌지는 잘 알 수 있다"면서 "본능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합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했고, 중국도 그렇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가 빠져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시간이 없었다"면서 "그 절차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북한 고위관료들과 계속해서 논의해왔고 그 결과가 공동합의문에 들어가 있다"면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범위한 검증도 자신했다. 그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포함된 많은 인력이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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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 측이 부담하지 않겠다는 뜻 역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미 큰 비용을 치렀다. 한국과 일본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많이 도와주고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질문이 나오자 "최대한 빨리하겠다"면서 "15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끔찍한 일이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시점은 지목하지 않았지만 "빨리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생각도 털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장은 사상 최초로 용단을 내려 인민을 위해 밝은 미래를 선택했다"면서 "그것은 다행이다. 전례 없는 미국과 북한 지도자의 만남은 북한의 진정한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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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 김 위원장을 향해 "미래를 위한 위대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면서 "누구도 잡지 못한 기회를 활용해 영광스럽고 새로운 안보, 번영의 시대를 연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만남을 기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서 "나와 김정은의 모임은 매우 솔직했고 허심탄회했으며 생산적이었다. 대단히 강력한 맥락 아래에서 이뤄진 회담으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썼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거론됐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비핵화가 진행 중인 상황 등을 언급하며 단서를 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부터 시작하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어느 시점에서 조치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문제와 대북제재 연동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해 "내가 말한 절차가 어느 정도까지 보이지 않는 한 제재는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도달한다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석방된 후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서는 "오토 웜비어의 죽음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희생으로부터 대화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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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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