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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간담회]정성립 사장 "2020년까지 일감확보…올해 신규채용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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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임기시작하는 정성립 사장 경영정상화 자신감
올해 수주목표 달성 무난…'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도약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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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연임에 성공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향후 경영정상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2020년 3분기까지 일감이 확보됐고 올해 수주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4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한다.

◆올해 수주 목표 60%달성…일감도 2020년까지 충분=정 사장은 11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이 과거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3년은 저하된 직원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4번째 임기를 시작한 그는 수주잔량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단일 조선소로서는 세계 최대 수주 잔량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도 100% 가동률을 보이며 2020년도 3분기까지 물량이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까지 수주활동을 하면 2021년 상반기 물량도 확보해 당분간 물량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주 목표인 73억달러에 대해서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5월말까지 상선 위주의 수주를 했다"며 "현재 계약이 완료된 30억달러에 현대상선과 그리스 마란가스사 발주까지 합하면 14억달러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총 44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가정할 때 73억달러 중 60%이상 달성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분야는 계약을 한 것이 없다"면서도 "하반기에는 해양 분야에서 가시적일 수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선은 올해 말까지 60억달러, 특수선은 국내물량으로 10억달러정도 예상한다"며 "상선과 특수선만 가지고 70억달러 예상하는데 여기에 불확실한 해양이 더해지면 73억달러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한다고 전망했다.
향후 시황에 대해 정 사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선가가 약 7~10% 올라 있다"면서도 "환율 상승과 강재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시장 선가만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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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계획이행도 계획대로 진행…인력 구조조정안 3분기 발표=정 사장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20년 6년에 걸쳐 5조9000억원을 절감하겠다고 채권단에게 자구안을 제출했다"며 "지난해까지 2조7000억원의 계획을 세웠는데 2조8000억원을 절감했고 연도별로 보면 100% 개선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력 구조조정 방안은 오는 3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정 사장은 "현재 조선소 가동 100%로 인력이 조금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은 인력 감축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약 9조8000억원으로 전망되는 매출이 내년에는 7조~8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라며 "향후 인력 조정을 어떻게 할지는 오는 3분기가 지난 뒤 확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7300억원, 올해 1분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내부적으로 계산한 결과 회계 처리 영향을 배제하고 순수한 영업활동에 따라 거둔 이익은 지난해 3000억원, 올해 1분기 1000억원정도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동성 측면에서는 지원 한도 총 2조9000억원 중 현재 4500억원 정도를 쓰고 있고 올해 1조원 내에서 지원자금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인도 연기로 대우조선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했던 '소난골'(Sonangol) 프로젝트는 연내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계열사인 신한중공업과 삼우중공업 역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 모두 내년에 매각할 계획인데 정 사장은 "신한중공업은 쉐브론에서 받은 30억달러 규모 TCO프로젝트 중 20% 정도의 물량을 제조하기로 당장 매각을 고려하긴 어렵고, 삼우중공업은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3년 '생산성 관리·기업문화' 신경 쓸 것=그는 향후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조선업의 근간은 생산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생산성이 안정되지 못한 제조업은 관리가 잘 되더라도 안되고 생산성이 낮은 회사는 존속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고려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후 잘 나가는 생산을 어떻게 관리할 지 어떤 성과로 연결할 지 고민하겠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3년간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 3년은 높아진 생산성을 내재화하기 위해 기업문화에 신경쓸 것"이라며 "격변의 시기를 겪느라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회사가 활력을 되찾도록 기업문화 차원의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국내 조선사가 궁극적으로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그는 "국내 3개사의 조선 시황, 중국과의 경쟁, 대한민국의 산업진로 등을 고려할 때 빅2 체제로 가는 게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단한 회사가 돼서 원매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채권단과 현 경영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을 7조~8조원 수준으로 연착륙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14조~15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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