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구조조정안은 3분기쯤…현재는 인력 부족
정 사장 "앞으로 3년, 기업문화 신경쓰겠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이 지난 3년간 생산성 안정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앞으로 3년간 기업문화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1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이 과거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3년은 저하된 직원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73억달러에 대해서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5월말까지 상선 위주의 수주를 했다"며 "현재 계약이 완료된 30억달러에 현대상선과 그리스 마린탱커스에서 옵션을 행사한 두 척의 배를 합하면 14억달러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총 44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가정할 때 73억달러 중 60% 이상을 달성했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분야는 계약을 한 것이 없다"면서도 "해양은 액수가 커서 1개를 수주하면 10~20억달러가 올라가고 수주를 못하면 제로가 된다. 하반기에는 해양 분야에서 가시적일 수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선은 올해 말까지 60억달러, 특수선은 국내물량으로 10억달러정도 예상한다"며 "상선과 특수선만 가지고 70억달러 예상하는데 여기에 불확실한 해양이 더해지면 73억달러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한다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20년 6년에 걸쳐 5조8000억원을 절감하겠다고 채권단에게 자구안을 제출했다"며 "지난해까지 2조7000억원의 계획을 세웠는데 2조8000억원을 절감했고 연도별로 보면 100% 개선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력 구조조정 방안은 이르면 3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정 사장은 "현재 조선소 가동 100%로 인력이 조금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은 인력 감축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약 9조8000억원으로 전망되는 매출이 내년에는 7조~8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라며 "향후 인력 조정을 어떻게 할지는 오는 3분기가 지난 뒤 확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국내 조선사가 궁극적으로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그는 "국내 3개사의 조선 시황, 중국과의 경쟁, 대한민국의 산업진로 등을 고려할 때 빅2 체제로 가는 게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단한 회사가 돼서 원매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채권단과 현 경영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을 7조~8조원 수준으로 연착륙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14조~15조원의 절반이다.
그는 향후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조선업의 근간은 생산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생산성이 안정되지 못한 제조업은 관리가 잘 되더라도 안되고 생산성이 낮은 회사는 존속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고려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후 잘 나가는 생산을 어떻게 관리할 지 어떤 성과로 연결할 지 고민하겠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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