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고도 소도 웃을 주장…78세 박지원, 이제 내려올 때"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한울 수습기자] 바른미래당이 11일 자당의 호남계 의원들을 향해 '돌아오라'라는 메시지를 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맹폭했다. 이들은 "역겹고도 소가 웃을 주장", "이제는 내려올 때"라며 강한 어조로 박 의원을 비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 의원이 날 비롯한 바른미래당의 호남 출신 6인(박주선·김동철·주승용·김관영·권은희·최도자 의원 등) 에 '더 이상 속지 말고 평화당으로 들어오라'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역겹고도 소도 웃을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에 "박 의원의 주장은 믿음을 잃은 어설픈 점쟁이를 연상케 한다"며 "바른미래당의 한국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도 없고 결코 있지도 않을 일이라는 걸 분명하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평화당은 지방선거 이후로 소멸이 자명하다"며 "일시적 판단 잘못으로 집나간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으로 원대복귀하는 데 반대하지 않겠다"고 역공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3당으로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바른미래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제3의 길을 끝까지 지키겠다.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을 것이고, 수구세력과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국민의 눈과 귀가 북미정상회담에 쏠린 사이, 지방선거는 ‘깜깜이 선거’가 됐다"며 "지방 살림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가 북핵 문제에 묻혀 후보의 자질과 역량, 정책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방에서부터 제3당에 힘을 실어주셔야 지역의 미래 가로막는 지방 권력독점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또 "자유한국당은 망가진 나라 경제를 회복할 실력이 없고, 독주하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자격이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에 집착하는 제1야당을 교체하고,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선거"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조한울 수습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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