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판세 분석 회의 주재…선거전략 의견 나눠
"선거 초반, 현 정권과의 대립구도로 보수 결집 유도…이젠 인물구도로 갈 것"
내부 불안 심리 가중…"당 호감도 끌어올릴 방법부터 찾아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6ㆍ13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남겨 놓고 자유한국당 내에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현장 유세를 통해 등 돌린 민심이 확인되면서 막판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겉으론 여전히 "여론조사는 민심을 다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지만 대구ㆍ경북 지역 등 소위 텃밭마저 흔들리면서 당내 불안 심리도 가중되고 있다.
현장 지원유세를 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중전'으로 전략을 수정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틀 연속 회의를 주재하며 당 내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전날엔 최저임금 등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는데 투쟁력을 모았다면 5일엔 선거 중반 판세분석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자리에선 최근 여론조사와 현장 선거운동 분위기를 되짚어보고 남은 선거기간 동안의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홍 대표는 이와 함께 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장 지원유세를 접은 후 SNS 활동은 더 활발해졌다. 전날엔 "북ㆍ미 정상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도 장사로 여긴다"며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은 지방선거 뿐 아니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기류도 심상치 않다는 여론조사가 공개된 것을 의식한 듯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할려고 방송사들이 난리"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노무현 탄핵 시절 전국에서 우리가 당선될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했지만 선거 결과 121석이나 당선됐다. 득표율도 열린우리당과 3%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며 "국민들은 균형감각이 있다. 일당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 관계자는 "이미 선거결과는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인식이 팽배하다. (당 내에서도) 크게 기대를 갖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표 호감도와 당 호감도를 끌어올릴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전이 없으면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조기 책임론부터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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