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매리가 7년간 방송에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매리는 “2011년 한 드라마 촬영 준비 중 부상을 입었지만, 제작진 측에서 이를 보상하기는커녕 오히려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고무를 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비로 배워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했다”며 “두 달 뒤에 타이틀 장면을 찍는다더니 일정이 두 달씩 계속 밀려 총 8개월 동안 다른 걸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요 장면이라 열심히 하다 보니 무릎에 물이 찼다. 쉬어야 하는데 보호대를 하고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 다리가 나을 새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매리에 따르면 당시 제작진은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보험이 안 돼 있는데 발설하지 말라”면서 “출연료만 주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
그는 “나중엔 약 때문에 얼굴이 부어서 방송사는 출연을 고민했는데 임성한 작가님이 같이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시 저는 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사히 드라마를 끝내는 게 목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묻어두면 원망만 더 쌓이지 않겠냐”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이매리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해 드라마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그는 2011년 돌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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