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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김문수, 이틀 연속 '세월호' 독설…"나라가 정상이냐"

최종수정 2018.06.05 15:59 기사입력 2018.06.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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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2일차
"김정은 지지율 70%, 이명박·박근혜 구속…정상인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교대역 주변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임춘한 수습기자 choon@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교대역 주변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임춘한 수습기자 choon@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수습기자] 6ㆍ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이틀째를 맞았다. 첫 날 서울시장 선거유세에서 단연 논란이 된 것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죽음의 굿판' 발언이었다. 그는 전날 출정식 자리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언급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모두 논평을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분위기에 취해 평소 생각보다 발언이 세게 나간 걸까. 1일 현장에서 만난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그럼 지금 나라가 정상국가가 맞느냐"며 되레 반문했다. 전날 저녁 강남역 유세현장에서도 "논할 가치가 없다. 그럼 거기 (광화문 광장에) 계속 두자는 건가. 어떻게 하자는 건지 제가 묻고 싶다"고 소신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교대역 출근인사에 나선 김 후보는 도로와 도로사이, 잠시 머무르는 보행존에서 홀로 피켓인사에 나섰다. 그는 지나가는 버스와 자동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경례하기를 반복했다. 지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는 출근인사를 하다 대뜸 경호 나온 경찰을 붙잡고 논란이 된 세월호 발언을 언급했다.

"모든 정신과 의사들, 교수들이 (세월호) 흔적을 빨리 지워야 된다고 말해요. 한 4년 했음 됐지. 그 이야기 했다고 여야 그냥 달려들어서. 이게 정상이 아니라는 거예요. 경찰분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경찰이 "그건 시에서 허락해 준 것"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그럼 나도 내일부터 (천막) 치지 뭐"라고 말하며 "나라가 정상국가가 아니다. 김정은 지지율이 70%를 넘고,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은 다 잡아넣고. 어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기자에게도 "세월호 4년 넘었음 철거해야지. 애들 죽음에 매달려 있음 부모들이 못 견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안산에서 하는 건 좋다 이거야. 왜 광화문 광장에다 텐트를 계속 치는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장 후보토론회에서 언급한 동성애가 에이즈를 양산한다는 식의 발언에 대해서도 "초등학교 남자 애들을 상대로 알바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3만~5만원이면 애들을 산단다. 에이즈에 걸리고, 애들 다 어떻게 되겠느냐"며 말실수가 아녔음을 상기시켰다.
김 후보가 이처럼 강성 발언을 내놓고 재차 강조하는데 대해 정치권에선 생각이 갈린다. 일각에선 보수우파를 결집시키려는 전략적 행동으로 보지만, 한국당 내에선 자신의 신념을 비판받는데 대한 순수한 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후보 캠프 내에선 그의 이념적 발언에 대해 조언을 하는 등 별다른 터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의 이념, 사상은 솔직하게 얘기하도록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이념성향과 관련된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면서 선거판 자체가 자칫 이념 논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자극적인 발언에 공약과 정책은 언제나 가려질 수밖에 없다"며 "정책으로 제대로 싸우고 싶다면 그게 소신일지라도 발언을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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