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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남·북·미 회담기간중 시험어뢰 발사

최종수정 2018.05.30 14:19 기사입력 2018.05.30 10:31

민ㆍ군 합동조사단이 지난 2010년 5월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북한 어뢰 뒷부분 동체의 모습.
민ㆍ군 합동조사단이 지난 2010년 5월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북한 어뢰 뒷부분 동체의 모습.



[단독][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이 2차 남ㆍ북정상회담과 북ㆍ미 간 '판문점 실무회담'이 열리는 기간에 어뢰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핵화를 놓고 대화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개량형 어뢰를 개발하고 있어 겉과 속이 다른 행보라는 지적이다.

30일 정보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25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원산 앞바다 여도 인근에서 개량형 어뢰시험발사를 했다. 25일은 2차 남ㆍ북정상회담이, 27일은 북ㆍ미 간 '판문점 실무회담'이 열린 날이다. 정보당국은 이 기간 5차례 인공지진을 감지했다. 인공지진 강도는 기존에 어뢰를 발사했을때와 비교해 더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어뢰를 도입해 스스로의 기술로 성능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현재 개량중인 어뢰는 중국에서 수입한 YU-3G 어뢰나 러시아에서 수입한 TYPE 53-65어뢰로 추정하고 있다. YU-3G 어뢰는 1200t급 천안함을 두 동강 낼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어뢰다. 중국이 1980년대 개발한 YU-3G는 함정의 스크루 소리와 와류 등 음향과 항로흔적을 뒤쫓아 타격하는 음향 어뢰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TYPE 53-65어뢰는 항적을 추적해 타격하는 어뢰로 길이는 7.9m이고, 사거리는 18㎞, 속력은 초당 22m로 YU-3G보다 성능이 개선된 어뢰다.

일각에서는 이미 개발된 핵무기 탑재를 위한 어뢰 개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핵기술이 고도화되면 핵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핵어뢰, 핵기뢰 같은 전술핵무기 개발도 가능하다.
NK 지식인연대 <북한WMD 감시센터>는 2016년 8월에 열린 북한 실상 설명회에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SLBM 차후 병기는 핵 어뢰'라는 내용의 자료를 공개하며 "북한은 이미 2009년 3월부터 핵 어뢰와 핵 기뢰 연구를 시작했고 설계 단계를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보고서는 "북한은 이미 시험무기 제작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10월 전에 양산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핵 어뢰와 핵 기뢰를 개발하면 남한과 일본의 미군기지는 물론이고 미국의 항공모함까지 무력화시켜 유사시 미군의 해상개입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어뢰개량을 마치면 신형 잠수함에 탑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형잠수함에 SLBM과 개량형 어뢰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당시 촬영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기존 로미오급(1800t급ㆍ6.7m) 잠수함보다 큰 '신포-C'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은 북한의 유일한 SLBM 운용 잠수함인 고래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의 뒤를 이어 신형 SLBM을 탑재ㆍ운용하는 주력 잠수함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한동안 하지 않던 어뢰시험발사를 한다는 것은 개량형 어뢰거나 신형 어뢰 개발이 막바지라는 증거"라며 "비핵화 대화분위기속에서도 꾸준히 도발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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