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권자의 13% '이주민 표심'이 변수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제주=구은모 수습기자, 이은결 수습기자] '정당보다는 궨당(친인척)'. 제주는 선거 때마다 유난히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이는 분위기가 강했다. 고립된 섬 문화의 특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비교적 이 같은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다. 일각에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주한 젊은층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젊은층 사이에서 제주살이 열풍이 불면서 30, 40대 비중도 점점 커졌다. 실제로 도지사에 출마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이주민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와 원 후보는 이주민을 위한 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지난 26일 아시아경제와 만나 "우리는 이들을 '신(新)제주민'이라고 부른다"면서 "제주의 청정한 자연 생태계와 호흡하고자 온 사람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제주를 개발하지 않을 수도 없다. 제주의 환경적 가치, 생태적 가치 등 환경수용력 범위 내에서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주 예술인, 이주민, 제주도민, 관광객이 어우러질 수있는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 역시 "문화차이 극복 등 제주공동체와의 융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조례를 전면 개정해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정착주민 지역 공동체 조성 기본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등 (이주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구은모 수습기자 gooeunmo@asiae.co.kr
이은결 수습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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