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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 대형주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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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규제 이슈 등 네이버· 카카오 하락세 지속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인터넷 및 게임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에 위치한 대형주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ㆍ게임 업체들이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규제 이슈, 실적 부진, 경쟁 심화 등의 악재들이 겹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22조원으로 인터넷ㆍ게임 부문 1위인 NAVER 주가는 올 들어 23% 넘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NAVER 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6조6000억원 가량 빠졌다. 또 카카오 의 주가하락률은 23%에 육박하고 있고 넷마블 엔씨소프트 도 각각 22%, 20% 가깝게 하락했다.

NAVER 의 주가 부진은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규제 이슈가 연일 불거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네이버 쇼핑과 페이 등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또 지난달에는 댓글 조작 이슈로 뉴스 서비스 개편의 필요성 역시 불거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고 핀테크 및 금융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혔으나 규제에 발목이 잡혀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임시국회 이후 규제 이슈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지만 여전히 전망은 불확실하다.

지난 1분기 NAVER 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6% 하락한 25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297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인공지능(AI) 및 신규 서비스 관련 인력 증가로 인건비가 무려 23.7% 증가한 1832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네이버 페이 포인트 비용이 포함된 마케팅비는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카카오 도 마찬가지다. 카카오 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 가량 급감한 1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33억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카카오 페이 관련 프로모션, 카카오 게임즈ㆍ 카카오 페이지 등의 공격적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광고선전비(479억원)가 전년에 비해 92% 넘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 시장은 경쟁 심화로 인해 게임 개발 기간의 장기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전반적인 모바일 게임 출시 개수와 히트작 등장 빈도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넷마블 의 경우 신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으나 이후 출시될 신작들의 IP(지적재산권) 파워가 이보다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리스크 요인으로 존재한다. 또 '리니지M'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엔씨소프트 는 향후 구체적인 신작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밸류에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커진 상태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 NAVER 카카오 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의 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하반기부터 정체기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당분간 인터넷과 게임 대형주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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