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재명 ‘모라토리엄 선언’은 성남시민 기만한 것…국민에 사과해야”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은 정치적 쇼라고 주장하며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캠프 염오봉 대변인은 28일 성명서 ‘#1 위선의 성남시정’을 통해 “이 후보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국민과 성남시민을 기만한 것”고 주장했다.

염 대변인은 지난 2013년 이재명 후보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를 주민들한테 보여주자는 거니까 쇼 맞아요’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이 후보가 자신의 임기 중 빚을 갚았다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요구 받지도, 존재하지도 않는 서류 상 빚을 만들고, 갚지 못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라토리엄은 지자체가 돈이 없어 빚을 갚지 못하겠다고 하는 파산선언 직전 단계로 정상적인 지자체장이라면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교특별회계가 확정된 빚이 아닌데도 지불유예를 선언한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수익금 규모가 불확실하고, 정산이 진행 중일 뿐인데, 있지도 않은 빚을 갚지 못하겠다고 우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의 정산요구가 있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가 성남시에 보낸 공문 내용은 ‘용역의 결과와 개발이익을 추정해 달라’는 것이지, 조속이 정산을 해서 빚을 당장 갚으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염 대변인은 “정산이 진행 중인 사업의 있지도 않은 빚을,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하다니, 이것이야말로 성남시민을 기민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난하며 “이 후보는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