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결렬되는가 했던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급물살을 타면서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특히 일본 주요 언론은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간 간극이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 확인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28일 "북한과 미국이 다시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바꾼 것은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경우) 양국 모두 잃을 게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트럼프식 외교에 당혹한 모습"이라며 "3일만에 국가정상 수준의 외교가 이렇게 격렬하게 움직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회담까지 비핵화를 협의할 시간이 너무 짧다"며 "뿌리 깊은 상호불신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으로서는)북미정상회담이 실현되지 않으면 군사공격도 불사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와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고, 체제보장의 기회도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1개월 전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신문은 전일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기자회견 발언을 소개하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개입을 자제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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