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의지 재확인…文 "북·미정상회담 잘 되리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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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흔들리던 북·미 관계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를 통해 다시 회복됐다. 문 대통령이 북미 양국을 오가며 보인 진정성으로 북한과 미국은 6월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를 재확인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비핵화 합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북미 사이에서 남측의 주도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보여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26일 전격적인 2차 남북정상회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북·미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협의하고 있다"면서 "어제(26일)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의제에 대한 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맞춰지는지에 따라 6·12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열릴 것인가와 성공할 것인가 여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미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지금 회담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북미 간) 실무협상도, 6·12 본회담도 잘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측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 후속 이행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정을 보장하겠다란 것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 걱정이 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미국 역시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미 회담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미국인 석방을 환영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중 기자들에게 원래 예정된 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논의를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를 살펴보고 있다. 이 점은 바뀌지 않았다. 매우 잘 되어 가고 있다. 어떻게 될 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북미 양국 간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지금 회담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6월12일에 본 회담도 잘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회담 성공을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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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