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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던 북·미정상회담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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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金 2차 남북정상회담 전격 개최
북·미정상회담 의지 재확인 관측

비핵화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 해소했나
꺼져가던 북·미정상회담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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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꺼져가던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전격 개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이 이날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개최 약 한 달여 만이며,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졌다. 그동안 네 차례 남북정상회담 중 비공개로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오는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완전한 비핵화'의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난 24일 진행된 북측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북측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서도 회담 재개를 위한 방안을 주로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후 핵개발 모라토리움 선언과 미국 억류자 석방, 핵실험장 폐기 등을 진행해온 만큼 더이상 선제적인 대안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내 강경파들이 주장하고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나 '리비아 방식' 등에 대해 북측이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이해를 넓히는 노력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갖는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최근 오갔던 메시지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진정성을 전달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 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지금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6월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회담을 무척 고대해왔다"면서도 "최근 북한이 보인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을 고려할 때 이번 만남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북측은 25일 오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즉각 몸을 낮췄다. 북측은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그것(북미정상회담)은 심지어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북미회담 재추진을 위한 북미 간 실무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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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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