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대 1담판 방식의 협상을 시도한 것은 한국전쟁 휴전 후 65년간 미국 대통령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혁명적인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와 평화협정을 연계한 것은 대담하고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시도할만한 접근법'이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부동산을 흥정하는 방식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북한을 상대로 '화염과 분노'와 같은 방식으로 위협을 한 뒤, 상대방을 칭찬하고,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NYT는 북미 정상회담 논의 과정에서 이 같은 협상 방식이 북한에는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은 "북한 엘리트들에게 있어서 '경제'는 두 번째 문제이며, 최우선 순위는 안보문제"라면서"안보 문제는 결국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접근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방법을 취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화 카드가 남아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을 위협하는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도 지적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회담을 기대한다는 뜻과 함께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 등을 언급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결국 북한에는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공격할 수 있음을 과시하도록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북미 간에는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공통의 주제조차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북한과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 측의 생각이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이는 군축과 같은 개념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괄타격식 접근법을 강조하다. 최근에서야 단계적 접근법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너무 늦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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