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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2년 사이 변화한 유커, 젊은 90호우들은 개별 자유여행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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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2년 사이 변화한 유커, 젊은 90호우들은 개별 자유여행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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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한령(限韓令ㆍ한류 제한령) 완화 조짐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인 여행객들의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90호우(1990년대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주말을 이용해 한류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개별 자유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 이제 우리가 기존에 단체관광을 즐기던 유커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최대 여행 정보 공유 플랫폼인 ‘마펑워’가 2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2018 마펑워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를 비롯해 면세점, 호텔, 항공사, 패션, 뷰티 브랜드 등 각계각층의 핵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한국 관광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3년전 같은 컨퍼런스를 기획하며 “1억명의 외동딸을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마펑워 코리아 박경진 대표는 “사드 갈등으로 잃어버린 2년 동안 중국인의 여행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고 밝혔다.

2017년은 중국에서 남극 펭귄여행과 북극 오로라여행이 유행처럼 번진 시기였다. 2천만원짜리 20일 남극 여행 패키지에 많은 중국인들이 열광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남극을 여행한 전세계 사람들 중 20%가 중국인이었다. 중국의 90호우들은 남극 정도돼야 단체 패키지 여행을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중국 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인 해외 여행 횟수는 1.3억회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이 중 자유여행의 비중이 53%였다. 국내 여행에서의 자유여행 비중이 무려 97%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해외 여행도 빠르게 자유여행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여행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90호우들은 개별 자유 여행을 선호한다.

개별 자유 여행은 단기, 단거리 여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국은 90호우들에게 최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어느 도시에서든 3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유일한 외국 여행지이다. 4박5일 여행으로 한 번 오고 리스트에서 지우는 대상이 아니라 주말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올 수 있는 밤도깨비 여행지이다. 더불어 다양하고 볼거리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문화 콘텐츠를 서울 및 지방도시들은 가지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북경의 직장인을 서울의 성수동에 있는 카페의 단골손님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게 마펑워 측의 설명이다. 북경에서 금요일 퇴근 후에 서울로 와서 토요일에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즐기고, 일요일엔 쇼핑을 하고 북경으로 돌아갈 수 있는 주말 생활권이 가능하다는 것.

국내 여행객이 제주도를 갈 때 블로그에서 맛집을 검색하고 가는 것과 같이 중국인들은 해외 여행을 할 때 ‘마펑워’를 보고 여행지를 결정하고 맛집을 검색하는 등 동선을 계획할 수 있다. 마펑워는 여행 상품 판매를 주로 하는 OTA와는 달리 여행 전 계획부터 여행 중 정보 추천, 여행 후기 공유 등 여행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2017년에는 자유여행상품 판매 채널을 구축해 중국 최초로 정보 추천부터 여행상품 결제까지 활성화한 플랫폼이다.

마펑워의 공동설립자 뤼깡 COO는 “마펑워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코 콘텐츠”라며 “여행 후기와 추천 위주 콘텐츠를 통한 커뮤니티 형태의 플랫폼으로 운영하면서 빅데이터가 쌓이게 됐고, 이 콘텐츠들이 여행 전 의사결정을 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특히 2017년부터 중국 여행객은 물적 소비 대신 서핑을 즐기거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등 문화 체험식 소비로 변해가고 있다. 여행지 결정에서부터 여행 중 소비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쇼핑에 집중된 한국 여행도 체험과 쇼핑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를 마친 후 마펑워는 24일 오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한국관광공사와 업무 협약식을 가지고 보다 긴밀하고 다양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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