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통계는 없지만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하위 10% 정도로 추정된다. 아시아권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 짐바브웨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북한이 전 세계 GDP 1위인 미국과 맞서고 있다. 핵이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던 일이다.
미국의 입장은 어떨까. 북ㆍ미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나고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는 노벨 평화상이 주어질 수 있다. 미국은 자국 안보를 확보하고 아시아권에서의 패권을 유지할 수 있겠다. 그런데 엄밀히 보면 미국이 얻는 성과는 그리 크지 않다. 최빈국가인 북한을 상대로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북한 때문에 더 큰 문제를 키우고 있을 수도 있다.
호주의 외교 전문 싱크탱크 '로이인스티튜트'가 판단한 올해 '아시아 파워 지수'에서 북한의 순위는 11.4점으로 평가대상 25개 국가 중 17위에 그쳤다. 85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미국과는 비교하기도 어려운 순위다.
'바보야, 문제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야(It's the china not north korea, stupid)'라는 지적을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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