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른바 '물컵 갑질'로 시작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소환조사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미 경찰 소환조사를 마친 조 전무를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 전무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조씨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인 소환조사가 예고되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 전체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24일 오후 1시 조 전 부사장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 전 부사장은 모친인 이명희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 불법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국내 입국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명희 이사장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 다음으로는 이명희 이사장이 경찰 포토라인에 선다. 최근 조 회장 일가의 경비원과 운전기사, 가사 도우미 등 10명 이상 피해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이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명희 이사장을 28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명희 이사장에 대해 상습폭행과 특수폭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 전무에 이어 조 전 부사장과 이명희 이사장까지 경찰 소환이 결정되면서 이후 조사대상으로 거론되는 조양호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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