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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싱싱한 해산물은 건강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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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아세요?

[요리수다] 싱싱한 해산물은 건강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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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달력에는 수많은 날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인의 날까지... 그리고 자세히 보니 5월 31일은 ‘바다의 날’로 좀 생경하다. 바다의 날은 1994년 유엔해양협약 발효를 계기로 해양 자유 이용 시대에서 해양 분할 경쟁 시대로 바뀌게 되면서 해양을 둘러싼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정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365일 중 5월 31일일까? 통일신라시대 장보고(張保皐) 대사(大使)가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한 날이 5월 31일로 바다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계기로 바다의 날을 정했다고 한다.

‘바다의 날’의 날이 있는 오월에는 맛있는 해산물들 특히 많다. 멸치, 참치, 조기, 바지락, 꽃게, 주꾸미, 가자미, 키조개 등이 제철을 맞이한다. ‘멸치도 생선이냐?’ 라고 멸치를 무시하지만 봄철이 되면 멸치회, 멸치조림, 멸치무침으로 귀한 대접받는 생선이 되고 일 년 동안 요긴하게 사용한 기본양념으로 멸치젓갈을 담아 우리 집 식탁에 감칠맛의 주는 최고의 조미료로 제 역할을 톡톡하게 한다. 칼슘 섭취가 우리 식탁에서 부족하기 쉬우니 칼슘이 풍부한 뼈째 먹는 생선인 멸치는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생선뼈도 발라먹기 싫어하는 귀차니즘에게도 봄철 꽃게는 두 손 들고 환영받는 맛있는 해산물로 일 년 중 가장 맛이 오르는 풍어기가 봄철이다. 종류에 따라 산란기가 다르지만 보통 5월-6월에 살이 꽉 찬다. 꽃게는 지방이 적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키틴, 키토산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며 콜레스테롤 조절 작용을 한다.

바지락은 일 년 내내 먹는 조개류로 알고 있지만 봄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바지락 살은 그 품격이 다르다. 이것저것 섞어 끓이는 해물탕의 부피감을 주는 역할을 잠시 사양하고 해감을 잘 시켜 끓여주면 뽀얀 국물에서 나는 감칠맛은 맛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싱싱한 바지락으로 끓인 바지락탕은 아무런 양념을 하지 않아야 바지락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주꾸미는 봄철에 산란기를 거쳐 올라 오기 때문에 하얀 쌀밥 모양의 알이 가득 차있다. 알이 꽉 찬 주꾸미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으로 봄철에 별미 음식이 된다. 진한 양념보다는 샤브샤브를 해서 시원하고 담백하게 맛보는 것이 봄 주꾸미를 제대로 맛보는 방법이다. 주꾸미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니 춘곤증을 해결해주는 봄철의 보양식이 되기도 한다.
바다를 통해 얻은 건강한 해산물을 사계절 다양하게 밥상에 올리고 있으니 ‘바다의 날’이 있는 오월에는 바다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제철 해산물로 넘치지 않는 식탁을 차려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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