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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號 과제…新사업 조정 '젊은 LG'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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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 성과 좋았지만 성장은 정체
바이오 등 신사업 확대 과제
스마트폰 적자 탈출도 관건
제계, 내달 주총서 부회장·회장 대신 사장 선임 관측

구광모號 과제…新사업 조정 '젊은 LG'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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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고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LG 그룹을 이끌게 될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어깨가 무겁다. 40세의 젊은 나이로 그룹 총수를 맡아야 한다는 부담을 차치하고서라도 백색가전 등 성장정체기에 들어선 주요 사업부문의 혁신을 이끌어야 하고, 초대형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재정비해야 하는 등의 현실적 과제가 그의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23일 각계의 추모속에 고 구본무 회장의 장례가 끝난 뒤 오너 일가와 ㈜LG 수뇌부는 상속 문제와 6월 29일로 예정된 (주)LG의 주주총회 이후 구 상무의 직급과 역할, 새 경영체제 수립과 관련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주요 계열사들은 각자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장기 전략 수립에 나선 상태다.

LG 계열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타계전 일가와 가족들을 통해 승계와 관련한 유지를 내렸고 이에 일가 모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속 여부와 상관없이 범 LG가(家) 지분 전체가 구 상무의 경영 승계를 위한 우호 지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일각에선 고 구 회장이 갖고 있던 ㈜LG 지분 11.28%를 구 상무가 상속받을 경우 내야 하는 1조원 규모의 상속세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LG 내부서는 "구씨 오너 일가가 승계에 합의한 만큼 상속 과정에서 별다른 잡읍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직급도 바로 회장이나 부회장을 맡는 대신 사장급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승계가 확정된 상황에서 직급과 직책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LG 내부 의견"이라며 "지주사에서 전 계열사와 관련된 업무를 맡는 것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LG전자 , LG화학 등 일부 계열사의 주요 보직을 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경영수업을 계속할 상황은 아니지만 사업 경험이 아직 부족한 만큼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가장 큰 과제는 주요 계열사가 갖고 있는 현안이다. LG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백색가전,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주요 사업 대부분이 성장 정체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백색가전에선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장사업 역시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와는 거리가 멀다. LG화학의 경우 기존 종합화학 사업에서 바이오 등 신사업 확대가 요원하다. 고 구 회장 역시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6년 LG화학과 LG생명과학을 합병해 바이오 분야를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했다. 지난 4월 LG전자가 전장부품 업체 ZKW를 1조44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신수종 사업 개발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구 상무가 경영승계를 마친 뒤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진한 사업, 한계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초대형 M&A를 통해 그룹 성장 동력을 재정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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