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3일 국내 첫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개발 업체를 방문해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뷰노는 지난 16일 국내 처음으로 AI 기술이 적용된 의료영상분석장치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본에이지'의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AI가 왼손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뼈 나이를 판독해 알려줘 의사가 성조숙증이나 저성장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전에는 의사가 직접 환자 엑스레이 영상을 참조표준영상(GP)과 비교하면서 뼈 나이를 분석했는데 이를 자동화해 판독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의사가 판단한 뼈 나이와 비교했을 때 평균 0.9개월 차이가 있었다.
식약처가 올 3월부터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ㆍ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으로 선정, 임상시험 설계부터 허가까지 맞춤 지원을 한 덕분이다.
류 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AI 기반 의료기기의 활발한 연구ㆍ개발을 위한 제언 등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류 처장은 "앞으로도 AI,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과 관련된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의료기기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건수는 이번에 허가가 난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포함한 4건이다. AI 기반 의료기기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경색 유형을 분류하는 JLK인스펙션의 소프트웨어 1건,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폐 결절 진단을 도와주는 루닛의 소프트웨어 2건이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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