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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폐기' 초청 응답 없어…南 취재진 일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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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오늘 베이징으로 출발…접촉시도에 北 묵묵부답 일관
北 '풍계리 폐기' 초청 응답 없어…南 취재진 일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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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설 기자] 북한이 예고대로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할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를 보도할 우리 측 기자단이 21일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일각에선 우리 측 취재진을 제외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방북할 취재진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지만 아직까지 북측이 접수조차 하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이후 우리 측의 접촉 시도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 업무 개시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기자단 명단을 다시 통보했다"며 "오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북측으로부터 응답이 오지 않으면 예정대로 핵실험장 폐기에 참석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우리 측 공동취재단인 뉴스1(통신사)과 MBC(방송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베이징에 도착하는 즉시 사증(비자)을 발급받기 위해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서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하고 이를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 기자단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북측의 사전 공지에 따르면 기자단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사증을 발급 받고 22일 전용기로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풍계리까지 특별열차를 타고 가며 핵실험장 폐기 이후에는 다시 원산을 거쳐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미국 ABC와 AP 등에는 22일 오전 11시까지 대사관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들에게 사증 발급 비용으로 1만달러를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북측이 핵실험장 폐기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다음 달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변수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은 국내 취재진 제외로 남북 간 긴장 국면을 이어가면서 우리 정부와 미국 측에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표시하며 경고를 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측이 우리를 배제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면서 남북관계를 이어가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이 막판에 남측 취재진 명단을 수용할 거란 분석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국만 초청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비핵화 선행 조치에 홍보 효과가 감소될 것이므로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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