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5월 전국에서 4만7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서며 '분양대전'이 예고됐으나 서울에선 주요 사업장이 줄줄이 분양을 연기하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 억제와 미등록 분양대행업 금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에는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분양 일정이 겹칠 경우 흥행 차질이 우려된다.
그러나 이 두 단지의 분양이 6월로 연기됐다. 서초우성1 래미안은 연초 큰 관심을 받았던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를 잇는 재건축사업지로 시장 이목이 쏠린 단지다. 특히 오는 7월과 10월 분양을 앞둔 '삼호가든3차'와 '서초무지개' 분양가 산정의 기준점이 될 단지라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높다. 서초우성1 래미안은 지하 3층~지상 35층에 12개 동, 전용면적 59~235㎡ 총 1317가구 규모다. 이 중 2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우성1 래미안은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를 조율하고 있다. 조율 범위는 3.3㎡당 평균 4200만~43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분양가 책정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우성1차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입장에선 사업 수익이 커지는 방향으로 (분양가를) 잡고 싶지만 지난해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로 분양가 산정이 더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분양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5월 분양이 기대됐던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 역시 일정이 6월로 밀렸다. 신길파크자이는 신길뉴타운 내 신길8구역 재개발 단지로 총 641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 일정을 연기한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지방선거와 월드컵이 시작되는 6월 중순 이전에 분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주요 단지 분양이 6월 초에 집중돼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높지만 타 사업지 분양 등 시장 상황과 빅 이벤트를 고려해 추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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