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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 청와대로…임종석, 뒤늦게 文 대통령에게 보고

최종수정 2018.05.21 14:33 기사입력 2018.05.21 10:32

宋 비서관, 드루킹 4차례 만나…사례금 받아
靑 민정·김경수 후보, 宋 비서관 연관성 쉬쉬
野 "文 대통령 나서야…정권에 치명타 될 것"
청와대 /문호남 기자 munonam@
청와대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이 청와대로 옮겨 붙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대선 전 김동원(필명 드루킹) 씨를 4차례 만났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에게 소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댓글 조작 사건과 송 비서관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비위 사실이 없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을 통해 관련 내용이 알려지고 의혹이 확산하자 뒤늦게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송 비서관은 대선 전부터 문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문고리 권력'으로 통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기자들을 만나 "송 비서관 관련한 보도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송 비서관을 업무에서 당분간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민정수석실에서 시시비비를 가린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이미 내렸다"며 "의혹이 불거졌다고 다 업무에서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모두 4번에 걸쳐 드루킹을 만났다. 송 비서관이 드루킹을 만난 계기는 경남 양산에 출마했던 2016년 4월 총선 때였다. 송 비서관의 자원봉사자였던 A씨 부부가 드루킹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이었고 송 비서관 낙선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갔던 것이다.
송 비서관은 이 기간 드루킹의 활동 근거지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식당에서 경공모 회원들과 식사도 했다. 송 비서관은 간담회 참석 이후엔 사례비도 받았다. 송 비서관과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들은 2016년 6월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김 후보를 만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송 비서관을 언급하지 않았다.

야권은 드루킹과 송 비서관의 관계가 알려지자 청와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여론조작으로 탄생한 정권이 여론조작으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고 또 여론조작으로 남북관계도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며 특검에 힘들 실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송 비서관을 언급,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런 사안이 수사도 되지 않고 이제서야 알려지는 것은 현재 검찰과 경찰 수사를 얼마나 믿을 수 없는가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검을 통해 의문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정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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