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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같은 ‘슈퍼 가공식품’, 발암 위험 높여

최종수정 2018.05.21 08:55 기사입력 2018.05.21 08:25

프랑스 연구진 조사 결과…성별, 연령, 운동량, 흡연 여부와 상관 없이 증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이른바 '슈퍼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발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티보 피올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09~2017년 프랑스에 거주하는 10만5000명(평균 연령 42.8세ㆍ남성 20%)을 대상으로 첫 2년간 슈퍼 가공식품 섭취량과 이후 5년간 암 발병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여기서 슈퍼 가공식품이란 '설탕, 소금, 기름을 많이 함유하고 보존제 등이 첨가된 상태에서 포장돼 보존성도 뛰어난 식품'을 말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여기에 컵라면도 포함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구진이 슈퍼 가공식품 섭취 비율을 조사해본 결과 가장 많이 섭취되는 것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26%)ㆍ음료(20%), 녹말이 많은 든 음식과 식사용 시리얼(16%), 지나치게 가공된 채소ㆍ과일(15%) 순으로 나타났다.

5년간 조사 대상자 가운데 2228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739명이 유방암(폐경 전 진단 264명, 폐경 후 진단 475명), 281명이 전립선암, 153명이 대장암이다.
슈퍼 가공식품 섭취는 발암 위험 증가와 연관 있었다. 섭취 음식물 총량에서 차지하는 슈퍼 가공식품 양의 비율이 10%에서 20%로 증가할 때마다 전체 발암 위험은 1.12배 늘었다. 유방암의 경우 1.11배 증가했다. 특히 폐경 후 유방암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슈퍼 가공식품 섭취량과 전립선암, 대장암 사이의 상관관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연구진은 슈퍼 가공식품 섭취에 따른 발암 위험이 성별, 연령, 운동량, 흡연 여부와 상관 없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ㆍ북미ㆍ뉴질랜드ㆍ브라질에서 조사해본 결과 국민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 중 25~50%가 슈퍼 가공식품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가공식품 대부분에는 지방, 포화지방, 설탕, 소금이 많이 포함되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함량이 적은데다 가열로 인한 발암물질 생성 성분이 들어 있다.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에 발암성 물질이나 내분비 교란 물질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연구진은 선진국에서 슈퍼 가공식품 섭취가 급증하는 요즘 연구를 더 진행해 가공식품의 어떤 면이 암 발병 위험과 관계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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