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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 이재용·장하성 등…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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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뜻 기려 조용하고 간소하게 3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
조화·조문 정중하게 거절, 인연 있던 정재계 인사 일부 빈소 찾아
문재인 대통령 명의 조화, 장하성 정책실장이 조문

장하성 실장 "정말 존경받는 재계의 큰 별이 가셔 안타까운 마음 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조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사진=LG그룹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사진=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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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안하늘 기자, 원다라 기자] 고인이 된 구본무 회장의 빈소에 범 LG가(家)의 조화 4개(LG, GS, LS, LIG),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 1개 등 단 5개만 놓여 눈길을 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도 굴지의 대기업 총수 장례식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었다. 가족과 친인척, 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극히 소수의 지인만이 찾은 빈소는 조용하고 간소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20일 오전 9시 52분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장례를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러달라는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 비공개 가족장으로 고인의 장례가 진행됐다.

구 회장은 지난 4월 뇌종양 수술 뒤 1년여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LG측은 가족과 친인척, 계열사 경영진 외의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밝혀 극히 일부의 지인들만 빈소를 찾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키고 있다./사진=LG그룹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키고 있다./사진=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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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는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맡았다. 구 상무는 이날 영면을 지킨 뒤 오후 부인 정효정씨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 회장의 빈소에 도착했다. 고인의 부인 김영식씨와 두 딸 연경ㆍ연수씨가 함께 빈소를 지켰다. 구 회장과 함께 LG그룹 경영을 맡아온 동생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오후 3시 45분경 문을 문을 연 빈소에는 고인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구본능 회장은 고인의 장남인 구 상무의 친아버지다. 아들이 없는 고인은 지난 2004년 구 상무를 양자로 입양했다.

고인의 지인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화과 조문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LG그룹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 고인의 지인이라며 장례식장을 찾은 몇몇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잠시 묵념을 한 뒤 되돌아서기도 했다.

LG그룹관계자는 "평생을 소탈하고 겸손하게 사셨고 자신으로 인해 번거러움이 생겨선 안된다는 것이 고인의 뜻이었다"면서 "가족과 지인, 계열사 경영진들의 조문만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졌다.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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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는 LG 임직원 일동, 허창수 GS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명의로 된 범 LG가 조화 4개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보낸 조화 1개 등 총 5개의 조화만 놓였다. 정재계 인사들의 명의로 된 조화들이 도착할때 마다 LG측은 고인의 뜻이라며 조화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화가 들어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화가 들어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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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들은 대부분 범 LG 계열을 맡고 있는 고인의 친인척들이 대부분이었다. 고인의 아버지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원 LIG 그룹 회장과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이 조카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본걸 LF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을 비롯해 허승표 피플윅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이사,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구자도 (주)LB 회장,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재홍 GS글로벌 대표 등 친인척들이 조문했다.

LG측이 비공개 가족장이라고 못박았지만 고인과 인연이 있는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언론계에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조문했다. 홍 회장은 GS가(家)의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과 사돈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가족을 제외한 외부 인사로는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수행원 없이 홀로 도착한 이 부회장은 10여분간 조문했다. 굳은 표정의 이 부회장은 고인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떠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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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규칠 전 LG상사 회장(LG 부회장), 이문호 전 LG 부회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등 고인과 함께 일했던 과거 경영진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이 조문했다. 이 외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신희철 서울대 의대 박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들어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들어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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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 대표는 고인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저도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이지만 (구 회장게선) 노경 관계를 만드셨던 분"이라며 "평소 소탈하신 분이 마곡 사이언스파크 오픈때 못 오시는걸 보고 위중하시구나 생각했는데 재계 큰 별이 져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청문회때 여러 질문들을 많이 했는데 마음이 아파서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이 20일 오후 구본무 LG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이 20일 오후 구본무 LG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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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정책실장은 8시 24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를 대표해 조문했다. 장 실장은 조문 뒤 "정말 존경받는 재계의 큰 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대통령께서 말하셨다"라며 "다른 재벌과 달리 2003년부터 지주회사체제를 정립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신 분으로 조금 더 하셨다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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